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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CHI

밀수 관람 후기 본문

ETC/MOVIE

밀수 관람 후기

하룸_치치 2023. 8. 9. 00:33

 

밀수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의 언급이 있습니다. (약 스포?) 

류승완 감독의 다른 작품 언급이 있습니다.

작성자는 해당 작품이 픽션임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주관적인 감상 및 후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의 생각이니 가볍게 읽어주세요!


 

어이쿠 깜짝이야... 밀수 보고 왔다

별 생각 없었는데 김해수에 미친 지인1과 조인성에 미친 지인2가 반드시 봐야한다고 외쳤고 

그들의 말에 우르르 따라가 본 다른 지인들마저 박수를 치는데다가, 흥행까지 하고 있으니... 궁금해서 비쩍비쩍 다녀옴

 

나는 이 영화가 몇 년도 배경인지 줄거리가 뭔지 예고편이 뭔지도 ㄹㅇ 모르고 캐스팅에 염정아 조인성 김해수가 있다는 것만 알고 감... 줄거리라도 좀 읽을 걸 그랬나 싶을 정도로 제목이 밀수니 그냥... 바다 배경에 밀수 관련해서 이야기 나오는 거겠지 하고 말았음 배경은 1970년 대... 요즘 느와르나 범죄물 찍으려면 현대로 찍기 힘든 거 같더라 현대는 범법 저지르기에 너무 치밀하게 잘 되어 있어서 ㅎㅎ... 과거 향수, 레트로 같은 유행이 한창 잠잠해졌다 싶었는데, 이번 밀수가 다시 사람들에게 바람을 불어 넣은 느낌? 그때 진짜 한창 유행할 때 제작 들어가기 시작한 영화겠구나 어렴풋 느끼고... 그 시절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더 즐겁게 디테일들을 찾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있음 (병원차 불러, 바세린 디자인, 라>듸<오, 다방 분위기 같은 거)

 

어우 하여튼 영화를 전혀 모르고 봤다는 걸 왜 이렇게 강조하냐면, 초반 엔진 사망씬이 너무 강렬했기 때문임... 이 영화, 정말 아슬아슬하게 컷하고 컷해서 겨우 19금을 모면한 작품 같은데... 젠장 그거 아십니까 대놓고 보여주지 않고 은은하게 처리하는 편이 사람의 상상력을 자극해서 더욱 공포스럽다는 것을? 

그냥 그 시절 공장과 같은 윗대가리의 횡포로 삶이 어려워진 서민들이 결국 범죄의 길로 들어서는~ 단순한 플롯을 타는 것 같았고, 밀수 몇 번 하다가 포기하려는 시점에 딱 들키는 것도 음 역시나~ 뭐 도망치거나 벌 받거나하지 하는데 갑자기 사람이 빠지는 거야 나는 범죄물로는 알았지만 이정도로 시작부터 초치고 들어갈 줄 몰라가지고... 진숙(염정아)이 소리지르는 순간 턱까지 소름이 돋아가지고 너무 무서웠음 ㅋㅋㅋㅋㅋ ㅠㅠㅠㅠ 그 이후로 긴장하면서 본 듯 저는 그냥 좀... 그때 분위기 낭낭하게 추억 회상 한 번 해주는 개그 코드 빡세게 가미한 얼렁뚱땅 하하호호 범죄액션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재난마냥 시작부터 파고들어서 그대로 얼어붙음... 이 이후로 비슷한 사고 씬들이 나올까봐 끝날 때까지 계속 긴장하고 봐서 영화 본 이후에 너무 피곤했음 ㅜㅜㅋㅋㅋㅋ 

 

스토리는 이것도 별로 중요한 건 없는 것 같으니 됐고, 가장 인상 깊었던 배우들 연기랑 연출 부분 보자면... 액션씬 화려하고 뭐 미술팀 잘 꾸몄고 이런 걸 이야기하고 싶은게 아니라... 이 영화 전체적으로 성우들 오디오드라마 같은... 느낌이 엄청 남... 그러니까 대사들이 하나 같이 엄청 오글거리고 임팩트가 강함 옛날 영화들처럼 ㅇㅇ... 눈 감고 들으면 진짜 오디오드라마 성우들이 연기하는 것처럼 대사 하나하나 자연스럽게 흘리는 거 없이 다 딱딱 강조하고 대사들도 굉장히 오글거림... 그래서 배우의 연기보다도 성우의 연기에 가까운 스타일이 보였고, 그랬어서인지 몰라도 전체적으로 영화보다도 연극이라는 느낌이 강함... 이건 확실히 옛날에 상영하던 영화나 드라마 스타일들이 돌아온 거였는데 또 너무 이질적이거나 강하게 들어가지 않아서 사람들이 보기에 유치하다고 느껴지지도 않았고... 이 완급조절을 배우들이 잘 해줬다고 생각함 연출, 조명, 디자인, 대사들 다 그 시절 감성 그대로인데 배우들이 그 감성이 빠지지 않게 하지만 너무 유치해보이지 않게 잘 쳐줬다고 생각함... 특히 김해수 배우가 내는 톤 말이야... 아 뭐야! 이게 아니라 아~!! 뭐야아아야아!!! << 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영화는... 김해수 배우님 주연이 맞군아... 하여튼 이 디테일이 엄청나다... 이 디테일에 많은 공을 들이지 않았을까... 아니면 그냥 내 막귀의 이상한 해석인 건가...

 

ㅋㅋㅋ 그리고 조인성 이야기 ㅠㅠㅋㅋㅋ 너무 웃긴게 영화 홍보 때부터 지나가는 나도 알 정도로 막 우리 영화~!!!!! 조인성!! 조인스어어엉 나온다아아악!!!!!!!!! 이래가지고 난 조인성이 연기하는 캐릭터가 춘자나 진숙처럼 진짜 많이 등장하는 거의 트리오로 나란히 서는 캐릭터인 줄 알았는데... 이거 그냥 특별출연~까메오 정도로 나오고 말았는데? 근데 왤케 열심히 홍보했어 ㅜㅋㅋㅋㅋ 와 ... 근데 진짜 조인성은 진짜... 사실 방송용 카메라 (홍보 돌거나 팬들 사진 같은 거) 보면은 원래도 잘 생겼지만!! 그냥 오 조인성이다 하고 말거든 근데 이 사람은 ㄹㅇ 신기한게 영화 앵글 안에만 들어가면 진짜 2000만 배는 더 잘 생겨짐 왤까?... 첫등장 씬이 또 보고 싶을 정도로... 담배 물려주는 손 보자마자 아이고야 이거 조인성이구나 드디어 나왔구나~ 했는데 엄마야... 임팩트 참 강하게 이야... 뒤에서 감독이 신나서 소리치는게 다 들림 야!!!!! 이거봐라!! 조인서으허어엉 이드아!!!! 하고... 내가 간 영화관에는 내 또래보다도 40~50대 중년분들이 많이 계셨는데 조인성 처음 나왔을 때 잠깐 웅성거렸던 것 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스토리는... 아 볼 때는 플롯 안 놓치고 따라가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결국은 흔한 배신과 흔한 반전인데 너무 꼬아서 가서... 볼 때는 별 생각 없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조금 피곤한 거 같기도 하고... 좀 웃긴 건, 가장 최종보스처럼 나온 권 상사는 구라 1도 안 까고 개 정직하게 장사하다 죽어 빠지고 ㅋㅋㅋ 그 밑에 있는 사람들만 어떻게 좀 해볼라고 난리침 ㅜㅋㅋㅋㅋ  권상사도 진짜 그나마 신사? 착한? 스타일로 나왔지만 계속 나오는 거보면 걍 범죄자군아... 배신이 키워드인 영화가 아니라서 그다지 그 추리를 디테일하게 요구하지도 않고 분위기가 깔리는 것도 아니라 그냥... 화이트보드 위에 있는 범인들 얼굴에 동그라미를 이리 쳤다가 저리 쳤다가 하는 느낌이라 쪼금 정신 없긴 함 그래서 2시간 영화 보고 그렇게 진이 다 빠졌나 따라잡기가 너무 힘들었어 ㅠㅠ 거기다가 중간 즈음에는 난 이미 예측하고 있었단 말임 에헤이 이거 결국 장도리가 찐이고 권상사가 통수당하면... 어 저 사진 옆에 가린 거 이장춘(그...탈세 걷어가는 인간이요)일 것 같은데? 아마 대가리 속에 추리까지 열심히 돌리고 있었어서 더 피곤했나봄 

 

중간부터 로맨스 라인은 감독만 믿고 버텼다는 느낌... 굳이 이런 곳에 꾸역꾸역 로맨스 끼워넣는 거 안 좋아하는데, 사업 파트너로 만난 둘을 부디... 영화 안에서 아니 물론 사귈 수 있고 그래도 ㄱㅊ은데 그게 메인이 아닌 영화니 제발........... 뭐 둘이 침대에 누워있다거나 키스한다거나 그런 것만 나오지 말아라 했는데 감독을 믿길 잘 한 것 같습니다... 그래 그런 쓸모없는 잔챙이 안 넣고 적당히 팬서비스로 얼레리꼴레리 싶은 거 몇 씬이면 됐지... 이런 거 보면 진짜 영화 시장 트렌드 많이 바뀌었구나 싶고 그렇다 

액션씬은.. 건달 패거리로 상대하는 거야 뭐 많이 봤었어서 익숙한데, 인상 깊은 건 액션이요... 마블 캡아:윈솔 시리즈랑 되게 비슷해요...!!! 한국 액션 특징은 사물에 내던지거나 내려찍는 걸로 임팩트 주고, 칼보다도 묵직한 걸 휘둘러서 강조를 많이 넣는 편이었는데 이 액션은 전부 날붙이로 강조를 줬거든? 재빠르게 찌르고 빠지는 것처럼 날붙이 Only 액션은 또 처음 보는 느낌... 근데 여기에 윈솔이랑 비슷하게 치고 빠지는 액션씬이 되게 많아서, 궁금하다... 감독이 액션 뭐 참고하고 어떤 이미지 상상하면서 만들었을지... 아 근데 2대... 대충 몇 명이냐 한 20명? 상대하는 거 ㅋㅋㅋㅋ 다른 감독이면 다 잡았을텐데 속으로 근데 권 상사 계속 살아있으면 뭐에 써먹어? 라고 생각하자마자 그냥 죽음 하 히발 이게 너무 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진짜 딱 속으로 야 근데 여기서 살면 스토리 어케 할라고 하자마자 문 열었더니 냅다 죽었어... 영화에서 감독 스타일도 정말 많이 느껴짐 이 사람 말도 안 되는 간지 디게 싫어함... 그래 그걸 어케 살겠어요... 쪼금 허무하긴 한데 이건 마케팅 전략 땜에 느껴지는 감정인 듯 (조인서어엉나온드으아아악!!!)

무엇보다 이 영화 하이라이트는 수중 액션이었을텐데... 저거 어케 찍었을까... 배우들이 다 연기한 건가? 스턴트 쓴 건가? 느낌에 CG로 물을 전부 덮은게 아니라 진짜 직접 찍은 건 맞는 것 같은데 나 수중에서 해녀들이 칼들고 싸우는 건.... 나 진짜 적어도 내가 본 영화에서는 처음이에요 수중 액션이야 몇 번 본 적 있지만 한국 스타일.. 그 K 냄새 낭낭한 수중 액션은 처음임 ... 아 그리고 진짜 너무 아프고 너무 위험해 그 바다 안이 얼마나 위험한데 그렇게들 맨발로 막 갑니까ㅜㅜ 성게 너무 아파보여 **... 상어는 조금만 있다가 이야기하자 개빡치니까. 조금 흠칫한 건... 아... 아니 원래 그렇게들 사람 막.. 막 죽였어? 막 죽여도 괜찮아...??? 춘자랑 진숙 씨야 이제는 그냥... 범죄자로 살기로 한 거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 그냥 뭐야... 생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는 거잖아... 기거이 그렇게 속 시원하게 다 죽여뿌려도 되는 기가?.... 너무 속 시원하게 웃어서 당황함 나 저들의 서사를 따라가지 못함... 

 

그리고 상어 이야기를 피할 수가 없구나

상어 처음에 같이 일하던 사람이 일거리가 없어서 무리하다가 다치는 걸로 이용됨. ㅇㅋ. 그래 그럴 수 있지 근데 씨빨 그 상어가 계속 나오잖아 건달을 몇 마리를 잡아 먹은 거야 물론 임팩트는 강한데요... 아니 그저 심지어 그 상어에게 물려 다쳤던 동료 서사가 진숙과 춘자를 쫀득하게 이어붙이는데 성공시킨 굉장히 중요한!! 그런 서사 장치도 아니고 진숙이 어쩔 수 없이 춘자와 어울리기 시작한 이유 중 하나가 되는 것 뿐인데 그걸 그렇게까지 몇 번이고 재탕할 정도로 임팩트가 있었나? 맨 마지막 수중 액션 씬에서 수미상관 많이 보여주던데 수미상관을 위한 요소였다면 한 번으로 그치지 않나? ** 뭔 상어를 3번이나 써 먹어 그 짧은 수중 액션에서... 이럴 거면 성게랑 낙지도 2번 더 등장시켜 이 새키들아!!!!!! 후반부에 오오 수중 촬영 오 ㅋㅋㅋ 하다가 갑자기 상어 나오면 존나 짜게 식어서 내가 ** 지금 죠스를 보러 왔나 하고 있었는데 아마 서사 장치가 부족했던 것 같고........................... (밖에는 총 안에는... 음 머가 없음 에라이 옛다 상어) 왤케 오바하지했는데 맨 마지막에 장도리가 죽으면서 " 아이 뭔 엔딩이 이따구냐 " 이런 뉘앙스의 말을 한 것 같은데 그때 알아차림 아!!!!!!!!!!! 상어가 연달아 나오는 건 개그구나!!! 이건 지금 개그로 쓴 거구나!!! 였는데 깨닫자마자 개정색함 뭐야? 안 웃겨. 쓰지마. 그냥 서사 없어서 억지로 지나가던 스토리 1을 하이라이트에 꾸역꾸역 우려먹은 걸로 밖에 안 보이니까 

아 진짜 상어가 이 영화 디테일 다 망쳐요 제발요 상어가 사람 잡아 먹는게 말이 되냐, 한국 바다에 웬 상어냐 이런 말을 하고 싶은게 아님 확률이 적어 그렇지 1970년 대 배경에 있을 법한 일임 그저... 마치... 영화에... 산속에서 곰 발견해서 곰한테 공격 당하는 걸 3번이나 보여준 거라고 해야할까...? 이거 개그 맞지? 진지하게 쓴 거 아니지 뭐가 됐든 재미없어 ㅡㅡ 쓰지마 이런 짓 하지마!!!!!!!!!!!! 그냥 엔진사망씬을 수미상관으로 다시 보여달라칼라다가 그건 초반 임팩트를 해치는 것 같아서 다시 생각해보니 별로고, 그냥 바다라는 존재 자체가 장도리를 잡아 먹는 것처럼 서서히 익사하게 하는 연출도 괜찮지 않아...? 하 그래 상어 아무리 봐도 개그인 거 같아 난 노잼이었어 진짜... 

 

와 상어 이야기만 몇 줄이야 이게 하여튼 하 그 디테일만 조금 더 유지했으면 좋은 영화였을텐데 아직도 꽉 쥔 주먹이 풀리질 않네요 아이고 속이 다 탄다 맨 마지막에 조인성 살아나는 것 정도야 어짜피 후속작 나오는 영화도 아닌데 웃기네 ㅋㅋ 이러고 말 수 있는데 하... 와중에 옆에 앉은 간호학과 전공생은 칼 맞는 거 볼 때마다 내내 아이고 저러면 죽을텐데... 저거면 죽는데... 사네... 이러고 있었다고 하고 나는 옆에서 (3D 그래픽 전공) 뭐야 여기 CG 왜이래 하고 ㅋㅋㅋ 그건 좀 웃겼다

저도 그 1970~90년대 사이 세기말 감성 정말 좋아해서... 노래나 캐릭터들 의상 같은 것도 다 마음에 들었다. 춘자라는 캐릭터가 가발을 쓰는 설정도 좋음 가발이... 가면과도 비슷한 장치를 하는 것 같아서...

그리고 역시나 여자들의 진한 우정...  을 메인으로 잡는 영화네요 요즘 영화 유행이 그랬듯, 악역은 다 남자 좋은 역은 여자 (마치 할리우드에서 빌런은 백인인 것처럼ㅋㅋ) 형식에 여자들 짱~ 느낌인데 속으로 oO(바비는 욕하면서 이건 욕 안 하네 도대체 둘이 뭔 차이가 있지) 하고 혼자 가슴만 뻒뻒 침 그저 그들의 그런 모순이 우스울 뿐이죠

살짝 영화가 끝나고 그들이 그렇게 범죄를 저지르면서 살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더러운 윗대가리들... 뭐 이런 것들의 해결방법 같은 막막함이 잠깐! 떠오르기는 하는데 바로 아 근데 진짜 김해수 쩐당 ㅋㅋㅋ 하고 생각 틀어지는 거 보면 그다지 사회적 메세지를 전하는 임팩트는 없음... 그냥 잘 안 쓰던 해녀라는 소재를 범죄(밀수)물과 접목시켜서 류승완 감독 스타일로 버무린... (거기에 토핑으로 유명 배우들 얹은) 딱 그 정도로 눈 즐거운 킬링타임용 영화. 

 

 

제 평점은요 5점 만점에 3.7

죠스바 PPL 인 거 아니면 적당히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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