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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CHI

비상 선언 관람 후기 본문

ETC/MOVIE

비상 선언 관람 후기

하룸_치치 2022. 8. 13. 13:21

2022년 영화, 비상 선언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성자는 해당 작품이 픽션임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주관적인 감상 및 후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의 생각이니 가볍게 읽어주세요!



솔직히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이... 이 영화가... 후기를 쓸 정도의... 영화였는가?... 나는... 영화관을 나오며... 이 영화가 칸 영화제에 초대 받아 세계인들이 아는 작품이 됐을 거라는 사실이... 너무너무 걱정되었다... 어떻게 이것을... 아니... 하... 일단 진정하고

내가 이 영화에 화가 난 이유는 과도한 통수 치기로 루즈하게 끌기 + 액션 영화도 재난 영화도 아닌 토론 영화 + 제목은 왜 비상 선언임? + 신파를 몇 번이나 쓰는 거야 + 캐릭터 서사 빌드업 등등...

그냥... 초반부부터 보자 이때의 나는 내심 기대하고 있었다 이것이 만약 재미있는 영화라면 나에게 또 다른 영감을 줄 수 있었을테니... 폭탄 테러일 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갔는데 화학 테러였던 건 좀 의외... 였다 장그래씨가 너무 무서워지셨다 연기 참 잘하시는군아 내가 아는 이 사람은 퇴근하고 싶어서 후유증 열심히 부르던 사람인데... 등장인물 소개가 나오고 대립이 나온다 뭐 얘랑 얘랑 관계 있겠네 음 싸하네~ 하고... 참고로 난 캐릭터들 이름 모른다 못 외웠다 배우 이름이나 별명으로 대체하겠다

일단은 사운드로 압박 주고 긴장감 고조 시키는 건 잘함 내가 간 영화관이 좋았던 건지 크게 울릴 때면 진짜 내 심장까지 사운드가 쾅쾅 쥐고 흔들더라 형사가 비행기 밖에서 스토리를 이끌어나가는 걸 보고 아하 장그래씨는 초반에 죽겠군~ 했음 내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고... 솔직히 이 영화를 이야기하려면 후반부로 가야하는데

자 장그래가 죽고 어디였니 하와이에서 거절 당했나? 이건 있을 수 있음 그래서 다시 턴하고 좌절스러운 연출~ 좋아요 그래요 조금 텐션이 루즈해지는 감이 있지만 아직까지는 ㄱㅊ아요

일단은 전체적으로 연출이 후달린다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비행기 핸들 잡고 끄으으으 하는 배우 얼굴 줌하는 것 외에는 꼬질+차분하고 아련한 얼굴 밖에 보여주지 않는다 가끔 뉴스 화면 몇 장 띄우고 가족들 우는 거 정장 입은 사람들이 크윽 쿠소...! 하는 거가 이 영화의 전부임 비행기 cg... 있긴 했는데 그걸로 엄청난 이펙트를 준 것도 아니였고... 날개 움직이는 거랑 빨리 날아가는 거 몇 번이 전부였지 않은가 재난 영화라기에는 충격적인 부분들도 부족한데 이건 아마 심의(12세)의 한계였지 않나... 근데 눈 터지는 건 아무리 봐도 12세 아니던데

그리고 빌런의 활약 장그래씨가 임팩트 있게 절망적인 초반부 상황을 잘 깔고 죽어줬음 (초반부도 그렇게까지 길어야할까 싶은데 이건 아마 후반부 영향 때문인 것 같음 후반부가 완성도 있었다면 충분히 필요한 초반이었다고 생각할 것 같음) 그리고 그 다음에 이름을 모르네 승객 중 빌런 한 명이 막 내쫓아! 저리가! 이러길래 그래 그 다음 빌런은 너구나 너는 어떻게 스토리를 이끌어가나 한 번 보자 했는데 그냥 재난 영화에 민폐캐가 한 명 정도는 있어야지 느낌으로 대충 저리가 살고 싶어 몇 번만 하고 끝냄 이럴 거면 왜 넣었는지??? 민폐도 빌런도 아니야... 전형적인 " 애들에게 너무하잖아요! " 멘트를 위한 일회용이었을 뿐... 심지어 맨 마지막에는 그렇게 살고 싶어하던 놈이 끅끅거리면서 너희만이라도...! 하고 그걸 동의하는 것도 앞뒤가 안 맞잖아

솔직히 신파보다도 더 한 건... 후반부 통수치기와 스토리 흐름이라고 생각함 영화는 하와이 거절 > 비상선언 선포 > 일본 거절 > 한국 거절 > 형사 실험 희생 + 착륙 거부 시위 > 착륙 거부 > 끝끝내 한국 착륙 의 루트를 타는데
도대체 이중에 기승전결 중 전이 뭘까 난 정말 고심했지만 이해할 수 없었다 이게 영화의 전부인게 아니다 이건 영화 후반부다... 아니 영화 제목이 비상선언인데는 다 이유가 있지 않은가 심지어 초반에 비행기가 이것을 선포하면 반드시 착륙을 허가해줘야 한다 그럴 듯하게 밑밥도 깔아두고 일본 착륙하려니까 거절했어 그래서 우리... 비상선언한다!!! 했는데도 거절하는 거야 그래서 여기까지는 아하... 세드엔딩이군 크흑 비상선언도 소용 없는... 치료제가 불확실한 절망적인 상황이런 걸 노린 줄 했어 그냥 지나가는 위기상황 1이라기엔 너무너무 시간을 오래 끌었거든 아주 그냥 전투기 나오고 난리가 나던데 어 어 죽는다~! 크흑 이얏타 요캇타네 ww 이러고 하... 한숨 쉬어주시고
근데 어라? 그냥 한국으로 또 가네? 그럼 이게 엔딩이 아니란 거지 그래 그럼 한국으로 가 여기서부터 비상선언이라는 제목과 컨셉을 완전히 엇나감 난 이때부터 반 졸면서 본 것 같음 그 우강쾅쿠광쾅하는 사운드가 어떻게든 긴박해보이려고 사운드로 부채질하는 것 같아서............. 한국에 내리려고 하는데 또 이번엔 반대 시위라네??? 사람들 절망하고 형사는 크아악 안돼잉 해 그래서 아하 여기서 배드앤딩? 했는데 치료제 효과 있으면 되는 거 아닌가!!! 하고 냅다 뛰들어가서 감염체 푹찍 치료제 푹찍 그래......... 할 말이 많은데 이것까지 반박할 힘이 없다 그래 그냥 갑자기 그런 용기의 시민상 받을 인간이 나올 수도 있지... 간절한 캐릭터이지 않은가 비록 그런 선택을 할 정도의 캐릭터인지 이전 서사 쌓기는 모잘랐지만 얼택없는 건 아니였다 그렇게 한 와중에 갑자기 우리... 내리지맙시다... 기장은 얼마나 당황스러울까 살리겠다고 일본 전투기랑 싸워가면서 데려왔는데... 관람객 입장에서도 서사가 맞지 않는다 방금 막 살리겠다고 시도했는데 신파극하겠다고 내리지 말겠다고 하는 격으로 밖에 안 나와서 보는 사람 입장에서 답답하기만 할 뿐인 거다 하지만 다들 오케이 흑흑 갑자기 영상통화 우리 ㅠ 안 갈게요ㅠㅠ 너희를 위해서ㅠ 가족을 위한 거야ㅠ 얘드라 잘 있어 난 이걸 정말 울라고 만든 건지 그 뻔한 영상 통화 녹화 앵글 줌아웃하면서 밥 잘 챙겨 먹으라하기 아침에 뭐해서 미안하다 하기 진짜..........................
어떻게든 살겠다고 버티면서 가던 인간들이 갑자기 그렇게 대동단결... 그래 치료제가 소용이 없다는 말을 듣고 그럴 수 있지 하지만 치료제 소식이 있기 이전부터 살아 내려가겠다고 난리치던 인간들이 아니였던가 하여튼 정부의 노력에도 착륙 실패... Good day... 그래 알았다 이렇게 새드엔딩 끝내라 이제 했는데 갑자기 또 삐삐삐 오라 그래~~~~ 아 그래요 형사 선수 일어났습니다 치료제 효과 있어 돌아와!!! 한 마디에 ㅇ우어어어어어!!! 하고 또 내려오려고 별 난리 난리 그리고 여러분 치료제 효과 있어요라는 지나가는 관리 한 마디에 아핫 글쿠낭 빨리 돌아와용 하고 냅다 자리를 비켜주는 시위대 <ㅇ> 너무 ... 그래요 이런 걸 클리셰+신파 덩어리라고 하나봐요 난 이 즈음에 영화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에 탄식했다
또 그렇다고 우리는 그렇게 잘 내려갔습니다 끗 ^^ 인 줄 암? 여기서부터 또 약 20분 간 쿠소 칙소 쇼가나이나 바카야로!!! 해가면서 어디 내리니 저기 내리니 하면서...

이게... 그냥 이 모든 과정들을 마치 이번이 마지막인 것처럼 이번이 이 영화와 주인공들의 최후인 것처럼 서술해놓고 크큭 끝나지 않았다!!!! 를 약 3번 반복하니까 후반부에 가서는 그래서 어쩌라고... 끝내라고... 죽이든 살리든 하나만 빨리 하라고... 하게 되는 거임...

캐릭터들 서사는 쪼금 모자란 기분 연출 다 죽여서 토론 영화 만들어가지고 아핫 제가 예전에는 아핫 저 친구랑 제가 사실은 후훗 제가 왜 이랬냐면 하고 이야기를 풀어주긴 하지만 스토리 전환을 위한 긴박한 똥꼬발랄로 서사 빌드업이 부족하다고 느껴지게 하고... 당황스러운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음

그래... 승객 중에 민폐도 있어야겠고... 사망자도 있어야겠고... 희생도 해야겠고... 방해하는 정부놈도 있어야겠고... 선량한 시민도 있어야겠고... 애환의 가족도 있어야겠고... 잔인한 빌런도 있어야겠고... 생존품도 후달려야겠고... 갈등화해도 있어야겠고... 어린이 캐 약자의 절망적 상황도 있어야겠고... 전투도 해야겠고... 바이러스도 해야겠고... 모든 클리셰를 지루한 연출들로 조잡하게 엮은 다음 사운드로 지루할 거 대충 크게 때려서 보충하기 + 이상하다 싶으면 눈물 흘리게해서 흑흑 감동적인 영화였다제 하게 만들기

이 영화의 긴박한 포인트가 결과적으로는 뭔지 모르게됐음 연구소와 형사의 티키타카? 정부의 견제? 일본 등 타국의 거부? 바이러스의 치명적임? 기장들의 모험? 여러분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그 어느 것도 챙기지 못했다고 봅니다

이 멋진 캐스팅으로 이렇게까지 망칠 수 있는 건가 한참 고민하게 되는 것이다 머릿 속에 남은 건 임시완씨 겨드랑이 밖에 없다 반도보다 낫다니 말도 안돼 나는 그것과 비등비등 어쩌면 그것보다도 더 엉망이라고 생각하는데...... 지인이 재미있다고 해서 기대했다 혹평은 신파 때문이라 그런 거라고 그래 모든 재난 영화에 약간의 신파는 있을 수 있지 않은가 난 서사를 충분히 쌓아서 극적인 부분에서 퍽하고 터지는 신파는 환영한다 눈물짜기는 재난 영화에 필요한 부분이란 말이다 이런 식으로 말고!!!!!!!!!!!

이 영화가 재미있던 사람들도 후기를 꼭 써줬으면 좋겠다 진심 순수 200% 로 어떤 부분이 재미있던 건지 묻고 싶다

그래... 피와 땀에 젖은 배우 얼굴이 보고 싶다면 가라... 하지만 난 그걸 보러 간 것이 아니였고... 늘 영화를 보면 하나라도 사소한 영감을 얻어가기 마련이었는데 이 영화는 얻어간게 없었다... 그저 러닝타임이 140분짜리라는 한숨이 나올 뿐... 난 이것을 누구에게도 추천해줄 수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