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CHI
리바운드 관람 후기 본문
2023년 영화, 리바운드 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성자는 해당 작품이 실화를 기반으로 창작된 픽션임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주관적인 감상 및 후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의 생각이니 가볍게 읽어주세요!
ㅇㅋㅇㅋ... 그래 알겠다 농구의 대시대가 열렸다는 걸... 매년마다 오타쿠는 물론이고 사람들 사이에서 트렌드나 유행하는 키워드들이 뜨고 오르는데, 오타쿠판은 연말부터 지금까지 가장 크게 떠오르고 있는 키워드가 >>농구<< 라고 생각한다. 그 타이밍에 맞춰서 리바운드가 개봉했고... 솔직히 슬램덩크도 그냥저냥 보고 왔고, 가비지타임에도 크게 관심 없는 사람으로서 별로 볼 생각은 없었는데... 워낙 주변에 농놀에 미친 지인들이 많아서(ㅋ) 그냥 겸사겸사 같이 놀고 싶어서 본 영화가 전부였는데... 너무 기대를 안 하고 가서 그런가 (스즈메처럼 중간에 졸 줄 알았음 참고로 스즈메 후기를 안 쓰는 건 졸아서 후기고 나발이고 할 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오... 생각보다? 이거? 괜찮은데? 싶은 느낌?
스토리... 뻔하다. 청춘 영화 스포츠물 다 뻔한 결말 뻔한 극적인 연출... 나는 그래서 사실 스포츠 청춘물을 좋아하지 않음 그 어떤 반전도 없는... 청춘과 열정이라는 키워드만으로 감성을 씹어먹는... 물론 그 감성이 싫은 건 아니지만 다 보고나면 힘을 얻기보다도 텅... 한 느낌임 오합지졸 꼴통들을 모아서 기적을 만들어내는 이야기... 분명 이 영화가 그런 흔한 이야기임에도 가치가 있다 평가되는 건 ' 실화 ' 라서겠지... 나도 그래서 이 영화가 참 오묘하게 맴돔... 그냥 뻔한 스토리인데 뭐가 이렇게 오묘할까 싶으면 분명 이게 어디선가 실제로 일어났다는 사실이 사람 맴을 참 오묘하게 만드는 것이와요 등장인물? 뻔하지 대충 착한 놈1 나빠보이지만 속은 나쁘지 않은 놈1 멍충해피1 소심1 또라이1 분위기메이커1 찌질이1 그리고 대충 배신자랑 포스 쩌는 무서운 악역 나오면 됨 나는 아직도!! 진짜 이 뻔한 느낌들에서 뭘 얻어서 이렇게 오묘한 기분을 들게 하는지 요상꼴랑한 영화다...
SNS 반응들 보고 소신 발언하자면... 모 장르의 캐릭터들로 영화를 설명하는 일들이 많이 나오는데, 해석을 보다 쉽게 하기 위해서 비유하는데 사용하는 건 좋지만, 리바운드 안의 캐릭터들을 아예 지워버리고 자신 장르 캐릭터들에게 이입하는 건 조~금 ㅎㅎ... 아니 물론 그렇게 생각!! 할 수도 있지만 그걸 또 막 SNS 에 올리고 연성하고 하는 건 다른 이야기지... 하여튼 그게 막 좋게 보이지는 않았다~ 그리고 실화라고 하다보니 CP 같은 언급도 조심스러워지는게 당연함... 보통 실화를 기반으로 하면 주연들 이름은 각색하기 마련인데 (이런 CP 적 요소나 상황들을 생각해서라도) 이름들도 그대로 쓰잖아 아 이게 묘하게 실존 인물을 ㅋㅋㅋㅋㅋㅋ 가지고 논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음 ㅠ 나는 이후에 뭔가 그런... 그렇고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건 많이 주저할 것 같음... 평소 같으면 얘네 뭐여 ** 눈빛이 ㅈㄴ 사랑인데요 이러겠는데 차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못 그러겠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화 이야기로 넘어가서, 솔직히 뭔가 디테일한 걸 따지고 넘어가기엔 너무 평범한 장면이었고... 아쉬운 것들을 잡자면 왜 코치를 했는지 양현에 대한 서사 서술이 어렵고, 선수 생활이 자꾸 망했다고 하는데 MVP까지 햇는데 그만하면 나쁜 선수 생활이라기엔 괜... 괜찮아보이는데 말이지... 아닌가? 그게 조금 궁금한게 있었고, 애들의 각성의 사유라던가 전반적인 서사는 부족했던 느낌... 그냥 모집하고 실패하고 훈련씬 몇 번 보여주면 바로 땡 대박 우리 쩔어 예선 통과~ 8강~ 4강~ 결승~ 이렇게 올라가버려서... 코미디를 얹었고 조금 스피드하게 전개하려고 하다보니까 최대한 암울한 과거 이야기나 분위기가 깔아질 수 있는 개인 서사 진지한 이야기를 다 쳐낸 것 같은데 그렇다보니 속까지 파먹으려고 하면 할수록 뭐가 없는 영화가 되지 않았나... 그 부분이 조금 아쉬움ㅠㅠ...
그래도 좋은 것도 있었음! 정말 아무런 기대도 하지 못하고 갔는데 예상 외로 얼라리? 한 만큼... 우선 경기 연출이 나쁘지 않음 나는 농구를 잘 모르는 사람이니까 관련 룰에 맞춘 연출 같은 건 설명 못해도... 스포츠 >영화< 로서 루즈해지지 않게 여러 앵글을 사용하는 것과 모르는 사람도 경기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잦은 줌인샷에도 흐름을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게 나쁘지 않았음. 경기 장면이 개인적으로는? 꽤 분량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그거 찍는데 돈 많이 들었겠구나 싶고... 액션씬도 볼 때마다 신기하지만 경기씬은 정말... 저걸 실제 시합처럼 느끼게 하고 심지어 실화를 기반으로 한 거라 실화까지 포함해서 재현을 해야하는 저걸 어떻게 저리 연출하고 펼친 건지 액션 감독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음
...
그리고
끝입니당
네
더 할 말이 없네요
사실 뭐 스토리가 있어 특별한 임펙트가 있어... 청춘 영화는 그 감성 낭만 하나로 멱 잡고 끄는 영화기 때문에 뭐 더 이야기를 얹을게 없음... 그냥 그 외에는 다 뻔한 거라서 그 낭만이 먹히면 대박을 치는 거고 낭만이 안 먹히면 코미디 B급도 안 되는 하류 영화가 되는 거임 리바운드는 근데 실화 기반이라는 치트키를 얹어서 낭만이 유독 잘 먹힌 영화라고 생각함 왜냐면 당시 함께 보던 관객들이 전부 그 낭만과 열정에 동했고 시큰둥하던 나조차도 보던 순간에는 무언가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포기할 수 없는 그 반짝거리는 눈빛들이 너무 부러웠음... 그러니까 나도 낭만에 동했음! 이만하면 스포츠 영화로서는 성공이지 않나? 싶고... 청춘 영화가 뭐 더 성공을 노릴게 있겠어 그냥 사람 낭만 타격하는데 성공하면 성공한 거임 그 낭만에 미친 듯이 취하면 이제 농놀맨들이 되는 건데 저는 거기까지 빠지진 않는 걸로 ㅎㅎ...
아 그리고 생각보다 관객수가 적은 건... 아바타는 이것보다 더 낮은 별점을 줄 거임에도 영화관에서 보라고 해야겠지만, 이 영화는... 핸드폰은 좀 그렇고 TV로 봐도 이 영화가 주고자 하는 감성을 충분히 다 받을 수 있어요... 그래서 영화관 관객수가 적은 거 아닐까?... 나도 이 관객수는 조금 아쉽다고 생각함 ㅠ... 한 100만명은 될 자격이 있는뎅...
그래도 이 영화는... 내게 스포츠 영화의 묘미를 알게 해준 영화였다. 개인적으로 스포츠? 청춘? 열정? 이런 류의 예술 소재를 좋아하진 않는 편임. 일단 학교 자체가 나에게 낭만의 공간이 아니였고... 그저 뻔한 결말 뻔한 하이라이트들에 뭐가 그렇게 매료가 될까... 나는 보는 순간에는 재미있어도 마지막에 항상 똑같은 스토리로 끝나는 그 영화들이 너무 김이 빠졌음 리바운드도 비슷한 맥락에 탑승할 뻔 했으나... 이것이 실화 기반이라는 치트키를 쓰면서 나에게 새로운 맛을 조금 알려줬다고 해야할까... 사람들이 뻔함에도 불구하고 보는 이유를 이제야 좀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음. 스포츠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 무엇보다도 등장인물들의 마음을 사랑하는 것 같다. 좋아하고, 사랑하고, 이뤄내고 싶고, 희망하고, 용기내고, 일어서고 하는 그 모든 마음들을 사랑해서 보는 것 같음. 어떤 뻔한 어떤 결말 스토리인지는 중요하지 않고 그저 그 등장인물들의 눈이 반짝이는 걸 사랑하는 사람들 같음. 그렇게 반짝이는 눈을 가진 사람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고, 또 그런 눈을 가진 사람들을 세상에서 만나는 건 힘든 일이니까요... 영화를 스토리 중심으로 보는 나에게 또 하나의 새로운 시선을 열어주는 영화였다~ 대충 그런 말이 하고 싶었어요 ㅎㅎ
아 아쉬운 거 조금만 더! 코미디 요소들은 안재홍이 다 살렸고... 조금은 그 완급을 세밀하게 조절해서 선수들 서사까지 꼼꼼하게 챙겨내는데 성공했다면 훨씬 완성도가 좋은 영화였을 것 같은데 개그들은 전부 안재홍 배우가 캐리해서 끌고 가는 느낌이 쪼끔... 강했고...
결말 이야기를 뺄 수 없죠 이 영화는 희안하게 기승전!!!!!! 해서 오오오오오오오오!! 드디어 후반전!!!! 하고 있는데 그냥 끝남 응? 네? 여기서요? 네 여기서요. 그냥 그렇게 끝냄 관객도 영화도 가장 하이라이트 가장 흥분하고 가장 긴장하는 순간에 그냥 끝냄... 뭐 뭐지 똥싸다 끊긴 느낌이 너무 강함 ㅠㅠ... 아마 거기서 끊을 수 밖에 없었던 건... 실화가 일단 결승전에서 패배를 했기 때문에 어떻게 연출을 해도 관객들에게 패배 연출을 잘 보여줄 사진이 없어서 (실화를 보니까 2명이나 또 탈락을 하던데 그 부분을 도무지 전 다음에 아름답게 결까지 이끌어갈 수가 없었을 거임 비참하게 끌릴테니까...) 그런 거지 않을까 싶음... 그래요 알아요 아는데 그 이러는게 어디있어요 기적을 보여줄 것처럼 연출하더니 그냥 땡 끝나면 어떡하냐 ㅠ 아직 우리는 얻은 것도 아는 것도 하나 없는데... 코치씨의 낭만낭만낭만!!! 연설 외침을 끝으로 걍 끝...
맨 마지막 코치의 말은 관객 너머의 사람들에게 하는 말이기도 했음. 특히 ' 농구는 끝나도 인생은 끝나지 않는다. ' 이 이야기를 할 때 얼굴로 확대가 되고 시선이 선수들을 쭉 훑는데, 진짜 0.1초 카메라와 시선이 마주침 이 농구, 이 영화가 끝나고 스크린이 꺼져도 너의 인생은 끝나지 않으니 너만의 리바운드를 계속해서 시도해나가라 이거인 거 같은데... 어떤 의도인지 알고 충분히 전달도 좋았는데, 워낙 초반 용산고와의 대결에서 실패한 부분이 코미디 요소가 강하게 들어가서 ㅠㅠ ㅋㅋㅋ 조금은 웃긴 구조로 들어가지 않았나... 뭐랄까 아 조금만 더 디테일하게 더 세심하게 쌓아올리면 완성도가 훨씬 좋을 것 같은데 그 하나 둘 디테일이 아쉬워가지고... 코미디를 챙기려다가 서사를 좀 못 챙겼고 그렇다보니 감동적인 씬이 나올 때는 그만큼의 감동이 나와주지를 않고... 낭만은 실화 기반이라는 버프 하나만으로 끌고 갔지 이게 실화 기반이 아니고 맨 마지막에 실제 당시 사진들이랑 비교샷 없었으면 이렇게 감동적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는 거임 (아 그래도 실화를 당시에 생생히 겪었던 사람이라면 이 영화가 또 하나의 찬사가 되어주지 않았을까)
제 별점은요... 3.7점 드립니다.
무언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의 눈빛은 아름다운 영화
.....
...
...
...
그냥 그것만 있는 영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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